서울과 경기도 사이, 수도권 등산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명산 중 하나가 바로 도봉산입니다. 북한산 국립공원에 포함된 이 산은 수려한 풍경과 다양한 등산 코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특히 서울 도봉구와 경기 의정부·양주시를 잇는 지리적 위치 덕분에 수도권 전역에서 손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도봉산이 특별히 ‘좋은 이유’를 서울 근교의 주요 산들과 비교하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수도권 산 중 최고의 접근성
도봉산이 수도권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탁월한 접근성입니다. 서울 도봉구에 위치한 도봉산은 지하철 1호선 도봉역, 망월사역, 회룡역 등에서 도보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산 중 하나입니다. 특히 망월사역~도봉산역 구간은 도봉산 국립공원 입구와 거의 맞닿아 있어 등산 시작 전부터 '등산로 입구를 찾아 헤매는 스트레스'가 없습니다.
서울 중심지나 경기 북부에서 오는 등산객은 1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으며, 주차장 시설도 비교적 잘 정비되어 있어 자차 이용객도 불편함이 적습니다.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진짜 산’ 느낌을 주는 경관은, 도봉산만의 장점입니다. 실제로 출퇴근 전후 가볍게 오르는 직장인들도 많고, 주말마다 가족 단위 방문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이와 비교해볼 수 있는 인근의 수락산이나 불암산 등도 지하철과 연결되어 있지만, 도봉산처럼 여러 역에서 다양한 방향으로 진입 가능한 경우는 드뭅니다. 또한 도봉산 탐방지원센터와 입구 주변의 안내 체계가 잘 갖춰져 있어 등산 초보자도 쉽게 코스를 정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접근성 측면의 강점으로 꼽힙니다.
도봉산만의 지형적 매력
도봉산의 지형은 다른 산들과 확실히 차별화되는 아름다움을 갖고 있습니다. 바위와 암릉이 발달한 도봉산은, 험준하면서도 웅장한 풍경으로 유명합니다. 대표 봉우리인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 등은 마치 거대한 조각 작품처럼 솟아 있으며, 보는 것만으로도 압도적인 감동을 줍니다. 특히 도봉대 코스는 수도권에서 ‘암릉 등반’의 짜릿함을 맛볼 수 있는 대표 코스로 손꼽히며, 능선 타기와 스릴 넘치는 구간을 선호하는 등산객들에게는 최고의 선택입니다.
뿐만 아니라, 계곡과 숲이 적절히 섞여 있어 사계절 내내 자연의 변화를 몸소 느낄 수 있습니다.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 여름에는 청량한 계곡 소리, 가을에는 붉게 물든 단풍, 겨울에는 설산 풍경까지 그야말로 사계절 등산이 가능한 산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반면 불암산이나 수락산은 비교적 완만한 능선이나 숲 중심의 코스로 이뤄져 있어 ‘극적인 뷰포인트’가 다소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도봉산은 짧은 시간 안에 탁 트인 전망과 깊은 계곡, 울창한 숲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종합형 산행지’로서의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경기도 접경 산들과의 비교
도봉산은 서울뿐 아니라 경기 의정부, 양주와도 인접해 있어 경기도 접경 산행지로서도 최고의 위치를 자랑합니다. 회룡역에서 시작되는 회룡사 코스는 의정부 시민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루트이며, 해당 코스는 완만하면서도 풍광이 좋아 초보자나 가족 단위 등산객에게도 적합합니다.
이와 비교되는 대표적인 접경 산이 수락산입니다. 수락산은 노원구와 경기 남양주·의정부 등에 걸쳐 있지만, 도봉산보다는 봉우리나 코스의 다양성이 떨어지고 접근 가능한 역이 제한적입니다. 또한 수락산은 일부 구간에 아파트 단지와 인접해 있어 도심 느낌이 강한 반면, 도봉산은 자연의 원시적 느낌을 보다 잘 보존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 비교할 수 있는 산은 불암산입니다. 불암산은 비교적 낮은 해발과 짧은 거리로 인해 입문자에게는 적합하지만, 산행의 깊이나 변화 있는 지형 측면에서는 도봉산에 비해 다소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반면 도봉산은 거리, 난이도, 풍경, 코스 구성 면에서 입문자부터 상급자까지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루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도봉산은 서울-경기도 경계에 자리잡아 두 지역 모두에서 사랑받는 산이며, 주변 교통 인프라와 국립공원 관리 체계 덕분에 수도권 최고의 산으로 손꼽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요약
도봉산은 수도권 시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바위 능선과 계곡이 어우러진 입체적인 지형, 다양한 코스 구성으로 사계절 산행의 매력을 가득 담고 있는 산입니다. 서울과 경기 접경에 위치한 덕분에 어디서든 가까우면서도, ‘진짜 자연’을 품은 곳이기도 합니다. 이번 주말엔 도봉산에서 일상의 피로를 내려놓고 자연과 함께 걷는 시간을 가져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