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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완주에 위치한 모악산은 전주 근교에서 가장 인기 있는 등산 명소 중 하나입니다. 해발 793m의 비교적 낮은 산이지만, 사계절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부드러운 산세, 그리고 금산사와 연계된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찾는 힐링 코스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4년 여름, 직접 등산하며 느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모악산의 경치, 코스, 현장 체험 팁 등을 상세히 후기로 정리했습니다. 등산 초보자, 가족 단위 여행자, 조용한 힐링을 원하는 분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1. 사계절이 살아있는 경치, 모악산의 자연 풍광
모악산 등산의 첫인상은 “조용하고 포근하다”는 말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금산사 주차장에 도착하자마자 시야에 들어오는 산세는 겁을 주는 위압감보다는 ‘가벼운 다정함’에 가깝습니다. 등산을 시작한 시각은 오전 8시 30분경. 이미 여러 차량이 도착해 있었고, 중장년층부터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까지 다양한 방문객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초입은 평탄한 흙길로 시작되며, 주변은 울창한 소나무숲과 참나무, 단풍나무가 이어져 숲의 향기와 함께 산책하듯 걷는 기분이 듭니다. 바람에 나뭇잎이 부딪히는 소리와 땅을 밟는 흙의 감촉이 발끝을 통해 전해져오며, 금세 일상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30분쯤 오르면 중간 쉼터가 나오는데, 이곳에서는 완주 평야와 전주 시내가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이 광경은 사진보다 눈으로 보는 것이 더 감동적입니다.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시야가 넓어지며, 날씨가 맑을 경우 마이산, 대둔산, 심지어 남원 방향의 산맥들까지 조망이 가능할 정도로 개방감이 뛰어납니다. 단순한 풍경이 아닌, “전북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는 기분”이 들 정도입니다. 특히 가을철 단풍 시즌엔 황금빛과 붉은 단풍이 어우러져 절정의 풍광을 선사한다고 하니, 계절별로 다시 찾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2. 실제로 걸어본 모악산 코스 – 시간, 거리, 난이도
제가 선택한 코스는 가장 대중적인 금산사 입구 → 쉼터 → 능선 → 정상 → 내원암 갈림길 → 금산사 방향 하산로입니다. 이 코스는 초보자도 도전할 수 있는 코스이며, 산행 전체 소요시간은 왕복 약 3시간 30분 정도였습니다. 총 거리 약 7km로 비교적 짧지만 다양한 지형을 거칠 수 있어 지루하지 않습니다.
초입은 흙길과 나무 계단이 반복되며 중간중간 벤치가 있어 쉬기 편하고, 중간 쉼터에서는 이정표와 안내판이 잘 정비되어 있어 방향을 잃을 걱정이 없습니다. 코스 후반부 10~15분 구간은 경사가 조금 급하지만, 손잡이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천천히 이동하면 안전하게 오를 수 있습니다.
정상에는 넓은 공터와 모악산 정상석, 그리고 전라북도를 내려다보는 탁 트인 조망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상에서 간단한 간식을 먹으며 하늘과 바람을 느끼는 이 시간은, 단순한 운동 이상의 감동을 선사합니다. 돌아오는 길은 내원암 갈림길을 통해 금산사 방향으로 내려오며, 조용하고 고요한 숲길을 따라 한층 차분하게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3. 실제 체험 꿀팁: 준비물, 동선, 근처 먹거리까지
등산 준비물은 간소하지만 실속 있게 챙기면 좋습니다. 트레킹화 또는 접지력 좋은 운동화, 통기성 좋은 등산복, 생수 1L, 모자, 선크림, 간식(에너지바, 바나나, 삶은 달걀 등), 작은 방석, 간이 휴지, 손세정제 등 기본 준비가 필수입니다. 여름철엔 벌레가 많기 때문에 모기기피제와 팔토시도 챙기면 좋습니다.
주차는 금산사 공영주차장이 가장 편리합니다. 주말에는 아침 9시 이후 혼잡하므로 8시 전 도착을 추천드립니다. 입구에는 간단한 매점이 있어 물이나 아이스크림을 구매할 수 있으며, 산행 전후에 금산사 관광을 함께하면 하루 일정이 훨씬 풍성해집니다.
하산 후 식사는 금산사 주변의 산채정식 전문점 또는 콩나물국밥집에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제가 방문한 ‘OO식당’에서는 된장찌개, 나물반찬, 도토리묵이 정갈하게 나왔고, 정성 가득한 맛에 등산 피로가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여유가 있다면 차로 15분 거리의 삼례문화예술촌, 또는 25분 거리의 전주 한옥마을까지 확장해 여행 동선을 구성해보는 것도 강력 추천합니다. 문화, 미식, 예술이 모두 있는 코스로 하루가 모자랄 정도로 알찬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결론: 한 번쯤 꼭 걸어봐야 할 힐링 명소, 모악산
저는 모악산을 통해 등산이 단순한 체력 활동이 아닌 ‘감성 충전의 시간’임을 다시 느꼈습니다. 등산 자체의 재미는 물론, 그 안에 숨어 있는 역사적 감성과 풍경의 감동, 그리고 음식과 사람까지 모든 요소가 조화를 이룬 모악산은 누구에게나 추천할 수 있는 명소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 진한 여운을 남길 수 있는 곳. 등산 초보자든, 자연 속에서 쉼을 원하는 사람이든, 모악산은 당신의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힐링이 필요하다면 모악산에서 그 시작을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