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영광의 대표 명산 불갑산은 억새밭으로 유명한 가을 산행 명소이자 사계절 등산 코스로 사랑받는 힐링 장소입니다. 산을 오르며 자연을 즐긴 후, 허기진 몸과 마음을 채워줄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본 글에서는 불갑산 산행 후 꼭 먹어야 할 지역 대표 음식 5가지를 선정해 상세히 소개합니다. 현지인 추천 기준으로 구성된 이 리스트는 영광의 맛을 가장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코스이자 여행을 완성하는 마지막 단계가 될 것입니다.
굴비정식: 영광 대표 간판 메뉴
불갑산 산행 후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은 단연 굴비정식입니다. 영광은 국내 굴비의 본고장이라 불릴 만큼 굴비 생산과 가공으로 유명한 지역이며, 불갑산 근처 식당 대부분이 이 메뉴를 취급합니다. 굴비정식의 핵심은 '보리굴비' 또는 '반건조 굴비'를 장시간 불려 구운 후 제공하는 방식으로, 살이 부드럽고 짜지 않으면서 고소한 맛을 자랑합니다.
정식 구성은 1인 기준 약 15,000원~20,000원 선이며, 기본적으로 굴비구이, 굴비조림, 된장찌개와 10여 가지 이상의 반찬이 곁들여집니다. 특히 전라도 음식답게 반찬 하나하나의 퀄리티가 높아, 밥 한 그릇으론 부족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불갑사 입구나 인근 마을에는 굴비회관, 굴비정식 전문점들이 줄지어 있어 선택의 폭도 넓습니다.
이 메뉴는 단체 손님이나 부모님과의 여행, 또는 관광버스 투어 등에도 자주 선택되는 코스로, 영광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경험해볼 만한 ‘대표 메뉴’입니다. 고급스럽지만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아, 지역 먹거리 중 단연 1순위로 꼽힙니다.
모싯잎 송편과 떡류: 지역 간식 베스트
산행 후 입맛이 당기지만 식사를 하기엔 부담스러울 때,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지역 특산 간식으로는 모싯잎 송편이 있습니다. 영광은 예로부터 모싯잎 떡 생산지로 유명하며, 그 중에서도 송편은 대표 간식으로 지역 떡집과 시장, 관광지 매점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모싯잎은 소화를 돕고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건강 식재료로, 쫄깃한 식감과 특유의 향이 특징입니다. 송편 안에는 팥, 콩, 깨 등이 들어가 있으며 달지 않으면서 담백해 산행 후 부담 없이 즐기기 좋습니다. 가격은 개당 500원~1,000원 정도이며, 포장도 가능해 여행 기념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이 외에도 영광 지역 떡집에서는 절편, 가래떡, 인절미 등 다양한 떡을 판매하며, 관광객을 위한 소포장 세트도 마련돼 있습니다. 특히 불갑사 인근 상가나 불갑산 공영주차장 옆 간이시장에서는 현지 어르신들이 직접 만든 수제떡을 맛볼 수 있어 ‘진짜 지역 간식’을 찾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됩니다.
시골밥상 한정식: 정갈하고 푸짐한 식사
전라도는 한정식의 고장입니다. 불갑산 산행 후 가볍고 정갈한 한 끼를 원한다면, 시골밥상 한정식을 추천합니다. 이 메뉴는 굴비처럼 대표 메뉴는 아니지만,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실속 있는 밥상'으로 인기입니다. 식당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보통 7~10가지 반찬과 된장찌개, 고기 반찬(제육, 불고기 등), 나물과 김치류가 한 상 차려집니다.
특징은 화려함보다는 담백함과 정성입니다. 제철 나물, 직접 담근 김치, 지역에서 공수한 재료들로 구성된 밥상은 도시의 일반 백반과는 다른 느낌을 줍니다. 특히 된장찌개는 지역 된장을 사용해 진한 맛을 내며, 반찬 하나하나가 밥도둑입니다.
가격은 1인 10,000원~12,000원 정도로, 혼자 방문한 산객부터 단체 관광객까지 모두에게 부담 없는 선택지입니다. 불갑사 입구 인근에는 ‘시골밥상’, ‘농부밥상’ 등의 상호를 가진 식당들이 밀집해 있어 선택이 쉬우며, 예약 없이도 이용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건강식 스타일을 선호하는 중장년층,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히 인기입니다.
요약
불갑산 산행은 자연의 힐링뿐 아니라 지역 먹거리와 함께해야 완성됩니다. 굴비정식의 진한 풍미, 모싯잎 떡의 건강한 간식, 정갈한 시골 한정식까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메뉴들이 가득한 이곳은 단순한 산행지를 넘어선 미식 코스입니다. 이번 주말, 불갑산을 찾는다면 꼭 지역의 맛까지 함께 즐겨보세요. 산과 밥상, 모두가 당신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