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남 강진의 덕룡산은 특히 사진 마니아들 사이에서 ‘봄철 성지’로 불리는 명소입니다. 해발 430m의 낮은 산이지만,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기암괴석과 진달래 군락, 그리고 그 너머로 펼쳐지는 바다 풍경은 사진 한 장에 자연의 예술을 담아내기에 충분합니다. 특히 봄철 진달래 개화 시기에는 붉은 꽃과 푸른 하늘, 드넓은 남해 바다가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동양화 같은 장면이 연출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사진 마니아들이 꼭 알아야 할 덕룡산의 주요 촬영 포인트, 최적의 시간과 장비, 동선과 준비 팁까지 자세히 소개합니다. 덕룡산을 인생샷 명소로 기록하고 싶다면 지금부터의 내용을 주목해 보세요.
덕룡산의 대표 포토 스팟
덕룡산은 능선 전체가 포토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세 곳은 사진 마니아들이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핵심 포인트입니다. 첫 번째는 향로봉에서 덕룡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구간입니다. 이 구간은 봄철에 진달래가 능선을 따라 활짝 피어 있어, 양옆으로 붉은 꽃길이 형성됩니다. 중간중간 돌출된 바위 위에 올라서면 진달래와 함께 남쪽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인물 사진이나 파노라마 촬영에 최적입니다. 두 번째는 마봉 인근 바위 전망대입니다. 이곳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포인트지만, 강진만과 다산초당이 내려다보이며, 해질 무렵 따뜻한 빛이 꽃과 바위를 비추는 황금 시간대에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집니다. 세 번째는 덕룡봉 정상 부근입니다. 운이 좋으면 이른 아침 운해가 능선 아래로 깔리며, 진달래 사이로 햇살이 비추는 신비로운 장면이 연출됩니다. 넓은 풍경과 좁은 프레임 모두 담기 좋은 이곳은 드론 촬영도 인기입니다. 이외에도 덕룡산의 암릉, 고사목, 그리고 작은 쉼터들은 클로즈업이나 감성 사진을 찍기 좋은 포인트입니다. 다양한 구도를 시도하며 자신의 감각을 발휘해보기에 완벽한 공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최적의 촬영 시간대와 장비 팁
덕룡산은 하루 중 어떤 시간대에 오르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사진을 만들어냅니다. 이른 새벽 시간대는 운해와 일출, 물안개 등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 좋습니다. 특히 4월 중순경, 진달래가 만개할 즈음 일출 전에 도착하면 붉은 꽃잎에 맺힌 이슬과 옅은 안개가 함께 어우러져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합니다.
반대로 오후 4시~6시경 해 질 무렵은 따뜻한 색감이 능선과 꽃을 감싸는 ‘골든 아워’로, 인물 사진과 풍경을 함께 담기 이상적인 시간입니다. 특히 서향의 빛이 마봉 방향을 비추며 만들어내는 긴 그림자와 반사광은 사진의 깊이를 더해줍니다.
장비는 목적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광각 렌즈(14~24mm)는 능선과 하늘, 바다를 넓게 담기에 좋고, 망원 렌즈(70~200mm)는 멀리 있는 피사체나 사람 없는 순간을 포착하기에 유리합니다. 또한 삼각대는 야경, 장노출, 노을 사진 촬영 시 반드시 필요하며, 필터(CPL, ND)는 색감을 보정하거나 하늘 표현에 유용합니다.
드론 촬영도 가능하나, 국립공원은 아니므로 별도의 비행허가는 필요 없지만 인근 마을과 등산객들을 고려한 배려 촬영이 필요합니다. 배터리와 SD카드는 여유분을 챙기고, 촬영 전날에는 반드시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일출/일몰 시간과 날씨, 운해 가능성 등을 체크해 최적의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계획하세요.
효율적인 이동 동선과 촬영 팁
사진 중심 산행을 계획한다면 시간과 동선, 빛의 방향을 모두 고려해 루트를 짜는 것이 핵심입니다. 가장 추천하는 코스는 도암면 입구 주차장 → 향로봉 → 덕룡봉 → 마봉 → 회귀 루트로, 약 5km 정도의 산행 거리입니다. 이 루트는 진달래 군락지와 바위 전망대를 가장 효율적으로 연결해주며, 중간에 쉼터나 암릉 포인트가 많아 촬영과 휴식을 반복하기 좋습니다.
이동 소요 시간은 약 3시간 30분~4시간, 촬영을 포함하면 5~6시간 이상 잡는 것이 여유롭습니다. 이른 새벽 출발 시 헤드랜턴, 방한복, 방습 장비가 필수이며, 일몰 촬영 후 하산 시에는 안전장비를 꼭 챙겨야 합니다.
주말에는 등산객이 많기 때문에 인기 포인트에서는 삼각대 설치에 제약이 있을 수 있으므로, 평일 방문이 가장 이상적이며, 새벽~오전 시간대를 노리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촬영 외적으로는 강진 읍내 전통시장에서의 먹거리 체험이나 다산초당, 가우도, 강진만 생태공원 등 인근 관광지를 연계해 하루 코스로 즐길 수 있습니다. 사진과 여행을 함께 즐기려는 분들에게 최고의 루트가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촬영 후에는 SNS 또는 사진 전시회에 활용할 수 있는 사진 정리를 추천하며, 덕룡산은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갖춘 만큼 다시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 결 론 ]
사진가라면 한 번쯤 꼭 가봐야 할 산, 그것이 바로 덕룡산입니다. 봄의 진달래부터 남해 바다까지 한 프레임에 담을 수 있는 이곳은, 고도는 낮아도 감동은 높은 자연의 작품입니다. 이 글에서 소개한 촬영 포인트와 장비, 시간대, 동선 팁을 참고하면 누구나 자신만의 인생샷을 남길 수 있습니다. 이번 봄, 카메라와 삼각대를 챙겨 덕룡산의 붉은 능선을 만나보세요. 풍경은 준비되어 있고, 남은 건 셔터를 누르는 당신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