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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도 트래킹 코스 총정리 (자연, 등산, 풍경)

by 짱대디 2025.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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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산, 그리고 섬 고유의 정취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추자도는 트래킹 마니아들 사이에서 점차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고 있는 여행지입니다. 제주의 북서쪽 바다에 위치한 이 작은 섬은 상추자도, 하추자도, 횡간도, 모도 등 여러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의 섬마다 고유의 자연경관과 조용한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사람의 손이 많이 닿지 않은 길, 투명한 바다, 그리고 높지 않지만 아름다운 산길까지… 추자도는 바쁜 일상에 지친 도시인들에게 진정한 쉼을 제공해 줍니다. 이 글에서는 자연, 등산, 풍경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추자도 트래킹 코스들을 체계적으로 소개합니다.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깊은 자연과 마주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 글이 길잡이가 되길 바랍니다.

추자도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해안 트래킹 코스

추자도의 해안길은 도보 여행자들에게 자연 그대로의 풍경을 선물합니다. 먼저 상추자도의 서쪽 해안도로는 바다와 함께 걷는 감성이 가장 잘 드러나는 코스 중 하나입니다. 이 코스는 크게 가파르지 않고, 마을과 바다 사이를 따라 조성된 좁은 길을 걷는 형태로 이루어져 있어, 초보자나 중장년층 여행자들에게도 적합합니다. 길을 걷다 보면 자연적으로 형성된 몽돌해변, 푸른 해조류가 무성한 바닷가, 그리고 갯바위 위에 앉아 있는 갈매기들을 쉽게 마주할 수 있어 감성적인 풍경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하추자도의 동쪽 해안길은 조금 더 모험적인 느낌을 줍니다. 바위 절벽과 갯바위가 이어지며 바다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예초리 해안길은 수평선 너머로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로 꼽히며, 이른 아침 산책 코스로도 훌륭합니다. 도중에는 오래된 방파제나 어민들이 사용하는 작은 포구를 지나게 되는데, 이들이 모두 이 길의 풍경을 더욱 정겹게 만들어 줍니다.

또한 횡간도와 모도는 본섬보다 훨씬 조용하고 손길이 덜 닿은 느낌을 주며, 생태 탐방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합니다. 특히 횡간도에는 해양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바위군락과 조간대 생태계가 살아 있어 자연 교육용으로도 훌륭합니다. 이처럼 추자도의 해안 트래킹은 단순히 바다를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자연의 숨결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경험이 됩니다.

산길과 오름을 넘는 등산형 트래킹

트래킹이 단순히 평지를 걷는 활동이라고 생각했다면, 추자도의 등산형 트래킹 코스를 경험하면 생각이 바뀔 수 있습니다. 추자도에는 고도가 높진 않지만 조망이 뛰어난 오름과 산길이 적절히 배치되어 있어 짧은 시간 안에 완성도 높은 산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등산 코스는 추자도 올레 18-1코스 중 포함된 봉래산 코스입니다. 봉래산은 하추자도에 위치하며, 높이는 약 250m 정도지만 경사가 제법 있어 중간 중간 숨을 고르게 만듭니다. 하지만 그만큼 정상에서의 보상도 큽니다. 정상 전망대에 오르면 추자도 군도의 섬들이 바다 위에 점점이 흩어진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특히 날씨가 맑은 날에는 멀리 제주 본섬까지 조망할 수 있어 인상적인 경관을 자랑합니다.

또 하나 주목할 코스는 상추자도의 큰오름길입니다. 이 길은 현지 주민들의 생활로 이어진 길을 따라 복원한 것이 특징인데, 예전에는 주민들이 장을 보거나 이웃 섬으로 이동하던 주요 통로였습니다. 현재는 그 길에 데크와 계단이 놓여 있어 등산 초보자도 쉽게 오를 수 있으며, 군데군데 전망 포인트가 있어 사진 촬영지로도 많이 추천됩니다.

특히 큰오름길을 걷다 보면 고지대 밭이나 폐가된 옛 민가 터, 그리고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하는 어르신들의 밭을 지나게 됩니다. 이는 단순한 등산이 아니라 지역의 생활을 마주하는 여행이 됩니다. 산을 걷는 동안 들리는 풀벌레 소리, 멀리서 들려오는 파도 소리는 그 어떤 음악보다도 귀를 편안하게 만들어 줍니다.

풍경 중심의 사진 명소 코스

사진 애호가들에게 추자도는 숨겨진 보석 같은 장소입니다. 드론 사진부터 인물 중심의 감성 여행 사진까지 모두 어우를 수 있는 다양한 배경이 존재하며, 계절마다 색이 다른 풍경을 선사합니다. 그중 추자대교 전망대, 등대길, 섬머리 전망대는 반드시 들러야 할 명소입니다.

추자대교 전망대는 상추자도와 하추자도를 잇는 다리 중간에 위치해 있으며, 이곳에서 바라보는 아침과 저녁 풍경은 압도적입니다. 해무가 낀 날에는 바다와 하늘이 이어지는 듯한 몽환적인 장면이 펼쳐지며, 다리를 사이에 둔 양쪽 섬의 대비가 사진에 깊이를 더해줍니다. 특히 이곳은 삼각대를 세우고 장노출 촬영을 하기에 적합해, 전문 사진가들 사이에서도 많이 알려진 명소입니다.

다음으로 추자등대길은 상추자 서쪽 끝에 있는 등대로 이어지는 해안길로, 주변에 사람의 흔적이 적고 바다와 하늘 외에는 다른 시선이 들어오지 않아 사진에 집중하기 좋은 환경입니다. 바람이 강한 날에는 파도의 움직임이 더욱 역동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주며, 일몰 시간대에는 붉게 물든 하늘과 함께 감성적인 사진을 찍기에 제격입니다.

섬머리 전망대는 하추자도의 남쪽 끝자락에 위치해 있으며, 이곳은 군도 전체를 파노라마로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이 전망대는 특히 사계절 모두 아름답지만, 가을에는 억새와 단풍이 어우러져 더욱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또한 일출과 일몰이 모두 가능한 방향에 위치해 있어, 시간대에 따라 서로 다른 하늘빛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추자도는 인공적인 조명 없이도 그림 같은 풍경을 제공하며, 이 점이 사진 애호가들에게 특히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자연광의 부드러움, 그리고 고요함 속의 색감을 제대로 담고 싶다면 카메라 하나 들고 추자도로 향해 보시길 권합니다.

결론

추자도는 자연을 걷는 여행, 오름을 오르며 땀 흘리는 산행, 풍경을 눈과 카메라에 담는 감성 산책이 모두 가능한 섬입니다. 수많은 섬 중에서도 이런 다채로운 경험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특별한 여행지로 손꼽힐 만합니다. 트래킹을 통해 단순한 걷기를 넘어, 진짜 자연과 교감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자도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이번 여행, 지도보다 풍경을 먼저 기억할 수 있는 추자도로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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