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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갑산 계절별 인기 코스와 추천 시기

by 짱대디 2025.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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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청양에 위치한 칠갑산(해발 561m)은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기후 특성을 가장 아름답게 보여주는 산 중 하나입니다. 높이는 그리 높지 않지만, 코스가 다양해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모두 즐길 수 있고, 계절마다 다른 풍경이 펼쳐져 ‘사계절 명산’이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특히 봄과 가을에는 등산객이 집중되고, 여름에는 시원한 숲길을, 겨울에는 설경과 고요한 산행을 즐기기 좋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봄, 여름, 가을·겨울 각각의 추천 코스와 방문 시기, 그리고 준비 팁까지 자세히 소개합니다.

칠갑산

봄 – 동문 코스의 진달래와 연둣빛 숲

봄철 칠갑산은 동문 코스가 가장 많은 사랑을 받습니다. 동문 주차장에서 시작해 완만한 오르막길을 따라 약 1시간 30분이면 정상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특히 4월 초부터 4월 말까지는 산길을 따라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어, 걷는 내내 화사한 분홍빛 터널 속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중턱 전망대에서는 연둣빛 새순이 올라온 숲과 함께 청양읍 전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기온이 쾌적한 봄철에는 미세먼지 없는 맑은 날을 고르면 멀리 서해안까지 시야가 트입니다. 이 코스는 경사가 완만하고 왕복 3시간 정도로 짧아 가족 단위, 특히 아이들과 함께 오르기 좋습니다. 하산 후 동문 인근에서 청양고추빵, 고추전, 고춧가루로 만든 칼칼한 청양식 국밥 등을 맛보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입니다. 봄철 주말에는 주차장이 혼잡하므로 아침 9시 이전에 도착하는 것이 좋으며, 따뜻한 햇살 덕분에 가벼운 겉옷과 물 한 병이면 충분합니다.

여름 – 남문 코스와 장승공원 연계 산행

여름에는 남문 코스를 추천합니다. 이 구간은 울창한 숲이 이어져 한여름에도 비교적 시원하며, 그늘 덕분에 햇빛에 직접 노출되는 시간이 적습니다. 남문 주차장에서 출발하면 초입에 장승공원이 나타나는데, 이곳에는 각양각색의 목각 장승과 포토존이 있어 산행 전후로 사진을 찍기 좋습니다. 남문 코스는 정상까지 약 2시간이 소요되며, 중간에 칠갑호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 포인트가 있어 풍경 촬영에도 제격입니다. 여름철 산행은 더위를 피하기 위해 아침 6~7시 일찍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산 후에는 칠갑산휴게소 근처의 계곡이나 용두계곡에서 발을 담그고 더위를 식히면 여름 산행의 피로가 금세 풀립니다. 장마철에는 비 온 뒤 미끄러운 바위나 나무뿌리 구간이 많으니 방수 기능이 있는 등산화와 스틱이 필수입니다. 여름에는 습도가 높아 렌즈나 카메라에 김이 서릴 수 있으므로, 사진 촬영을 계획한다면 방습제나 렌즈 클리너를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벌과 모기 등 곤충이 많으니 벌레 퇴치제도 준비하는 것을 권합니다.

가을·겨울 – 칠갑산 순환 코스의 단풍과 설경

가을과 겨울에는 칠갑산 순환 코스가 매력을 발산합니다. 가을에는 동문에서 시작해 정상에 오른 뒤 남문 방향으로 하산하는 원점회귀형 코스를 추천합니다. 10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 이어지는 단풍 시즌에는 붉은 단풍과 노란 은행잎이 산 전체를 물들이며, 이 시기 정상 부근에서는 청양읍과 칠갑호, 멀리 대청호까지 탁 트인 시야가 펼쳐집니다. 순환 코스는 약 8km로, 왕복 4~5시간 정도 소요되며 경사가 심한 구간과 완만한 구간이 번갈아 나와 지루하지 않습니다. 겨울에는 눈이 내린 뒤 방문하면 순백의 설경과 고요한 산길이 마치 다른 세상처럼 느껴집니다. 특히 정상 인근에서는 바람에 날리는 눈가루가 햇빛에 반짝이며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합니다. 겨울 산행은 아이젠, 방한 장갑, 모자, 바람막이 재킷 등 필수 장비를 반드시 챙겨야 하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경우 핫팩을 준비해 체온 유지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을과 겨울 모두 인파가 적은 평일 아침을 이용하면 한적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결 론

칠갑산은 계절에 따라 전혀 다른 표정을 보여주는 산입니다. 봄에는 진달래와 연둣빛 숲을 따라 걷는 동문 코스, 여름에는 시원한 숲길과 장승공원을 함께 즐기는 남문 코스, 가을과 겨울에는 장대한 풍경과 색채를 품은 순환 코스를 추천합니다. 각 계절의 특징에 맞춰 코스를 선택하면, 매번 새로운 감동과 추억을 남길 수 있습니다. 사계절 언제 가도 좋은 칠갑산에서,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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