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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산 산행 (정상까지 난이도별 특징)

by 짱대디 2025.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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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함양군과 거창군 경계에 위치한 황석산(黃石山, 1,190m)은 이름 그대로 황금빛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싸여 웅장함을 뽐내는 명산입니다. 지리산과 덕유산, 거창 가야산을 비롯해 남부 내륙의 주요 산세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사계절 내내 많은 등산객이 찾습니다. 황석산은 단순히 높이만으로 평가되는 산이 아니라, 정상에 오르는 길마다 전혀 다른 풍경과 체험을 제공하기 때문에 다양한 등산 코스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초보자용 숲길 코스,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중급 코스, 암릉을 오르내리는 상급 종주 코스까지 준비되어 있어 등산 경험과 체력 수준에 맞게 도전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황석산 정상에 이르는 대표 코스를 난이도별로 나누어 살펴보고, 각 코스가 가진 특징과 주의사항을 상세히 소개하겠습니다.

황석산

초보자용 황석산 산행 코스

황석산은 바위산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초보자에게 다소 부담스러운 산으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사실 초보자도 무난히 오를 수 있는 코스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인 코스는 황석산성 주차장 → 황석산성 → 정상 루트입니다. 이 길은 황석산의 역사와 함께 걷는 길이기도 한데, 황석산성은 삼국시대부터 전략적 요충지로 사용되었던 산성으로, 고려와 조선 시대까지 활용되었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산행을 하면서 역사적인 유적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산행지와 차별화됩니다.

초입은 완만한 오르막 숲길이 이어져 비교적 편안하게 걸을 수 있고, 일정 구간마다 평지가 있어 쉬어가기 좋습니다. 황석산성에 도착하면 옛 성벽이 남아 있어 잠시 역사적 상상을 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그 이후 정상까지는 다소 가파른 바위 구간이 나타나지만 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 위험하지 않으며, 등산 스틱을 사용하면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이 코스는 왕복 약 5km 내외로, 산행 시간은 3시간 안팎이 소요됩니다. 초보자가 천천히 걸어도 무리 없으며,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단위 산행객도 자주 찾습니다. 다만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바람이 강해지므로 얇은 방풍 재킷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상에 오르면 황석바위의 웅장한 풍경과 탁 트인 조망이 펼쳐져, 누구라도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황석산의 진면목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중급자용 황석산 산행 코스

중급자라면 보다 다양한 풍경과 도전적인 경사를 체험할 수 있는 칠선계곡 방향 코스를 추천합니다. 이 코스는 숲과 계곡을 따라 이어지기 때문에 여름철에도 비교적 시원하게 산행할 수 있으며, 가을에는 단풍이 절정을 이루어 색채감이 뛰어난 산행을 제공합니다. 초입은 계곡을 따라 완만한 길이 이어지지만, 중반부부터는 가파른 경사가 이어져 체력 소모가 큰 편입니다. 그러나 길 곳곳에서 시원한 물소리와 바위 계곡을 만날 수 있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이 코스는 왕복 7~8km로, 보통 4~5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초보자 코스에 비해 시간이 오래 걸리고 체력 요구량이 크기 때문에 평소 꾸준히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적합합니다. 또한 중급 코스에서는 황석산의 특유한 암릉 구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데, 바위를 손으로 짚으며 오르는 구간이 있어 등산의 재미와 긴장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계곡 주변은 습기가 많아 여름철에는 이끼가 끼어 미끄럽고, 장마철에는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방수 기능이 있는 등산화와 스틱을 반드시 준비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여름에는 수분을 충분히 준비하고, 가을에는 단풍 구경을 위해 카메라를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정상에 오르면 남쪽으로는 지리산 천왕봉, 북쪽으로는 덕유산이 시야에 들어오며, 서쪽으로 펼쳐진 낙동강 유역의 풍경까지 한눈에 볼 수 있어 황석산의 장엄함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상급자용 황석산 산행 코스

상급자라면 황석산의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암릉 종주 코스에 도전할 만합니다. 이 코스는 황석산 정상뿐 아니라 주변의 암릉과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긴 산행으로, 체력과 기술을 동시에 요구하는 고난도 코스입니다. 바위가 드러난 구간이 많아 손과 발을 동시에 사용해야 하며, 노출된 암벽을 따라 걷는 구간도 있어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스릴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고, 황석산이 ‘암릉 명산’으로 불리는 이유를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상급 코스는 왕복 10km 이상, 소요 시간은 6시간 이상 걸리며, 헬멧·장갑·스틱 등 안전 장비를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또한 바위 구간에서는 비나 눈이 내린 직후에는 미끄럽기 때문에 날씨를 반드시 확인하고 도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코스의 매력은 장대한 암릉 위를 걷는 동안 사방으로 펼쳐지는 파노라마 풍경입니다. 지리산, 덕유산, 거창 가야산은 물론 멀리 소백산맥까지 이어진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며, 맑은 날에는 동쪽으로 낙동강 유역과 남해의 섬들까지 조망할 수 있습니다.

이 코스는 산악 경험이 풍부한 등산객에게 추천되며, 단체보다는 경험 많은 동행과 함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상급 코스를 완주하면 황석산의 웅장한 바위와 거대한 능선의 매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으며, 그 성취감은 평생 기억에 남을 만합니다.

결 론

황석산은 난이도별로 초보자부터 상급자까지 다양한 코스를 제공하여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산입니다. 초보자는 황석산성 코스를 통해 역사와 함께하는 가벼운 산행을 즐길 수 있고, 중급자는 계곡과 숲길을 따라 더욱 도전적인 여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상급자는 암릉 종주 코스를 통해 황석산의 진정한 매력과 압도적인 풍광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각 코스는 체력과 준비물, 계절에 따라 적합성이 다르므로 사전에 계획을 철저히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수준에 맞는 코스를 선택한다면, 황석산 산행은 단순한 등산을 넘어 자연과 역사, 그리고 도전의 기쁨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여행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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